20년 만에 최저 기록 엔화 투자, 지금이 기회일까?

일본의 엔화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에는 100엔당 1,500원을 넘던 엔화 환율이 지금은 1,000원 밑으로 떨어졌어요. 이러한 엔저 현상(엔화가 약세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엔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엔화 가치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역대급 엔화 약세, 이유가 뭘까?
① 일본 은행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
엔화 가치가 낮아진 이유는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긴축을 시작한 반면, 일본 은행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세계는 금리를 올리는 추세인데 일본만 내린 것인데요. 나홀로 저금리 유지에 금리가 낮은 엔을 매도하고, 고금리 통화인 달러를 사들이는 흐름이 가속화되어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입니다.

②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 적자 기록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일본 또한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엔저 현상에 한몫했습니다. 사용하는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은 최근의 고유가 흐름에 직격타를 맞았어요.

일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의 무역수지는 8,391엔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엔화 가치의 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수익은 줄어들고, 세계 시장에서도 일본 상품에 비해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이 같은 이유로 이전에는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오히려 호재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 간의 수출 경합도가 하락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엔화 약세에 ‘비트코엔’ 단어까지 등장

엔화 가치가 떨어지자 저점 매수를 노리는 개미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엔(비트코인+엔화)’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엔화 투자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엔화로 시세차익을 얻는 방법에는 엔화 예금에 가입하거나, 엔화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이 외에도 엔화 주식, ETF, 선물, 환노출형 일본 투자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은 5개월 만에 20%(1,015억 엔) 증가했다고 합니다. 엔화 ETF의 경우, 최근 한 달 동안 기관은 37억 원어치 엔화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약 35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엔화 투자, 지금 시작해도 될까?

일본 은행은 계속된 엔화 약세에도 이번 달,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따라서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며, 단시간에는 엔화 투자의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엔화 투자에 앞서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텐데요.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일본 산업이 과거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 엔화 가격이 저렴한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하는 추세이기 때문이죠.

또한, 임금 상승 없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품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 일본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떨어져 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엔화 투자를 생각 중이시라면 일본과 글로벌 경제 상황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신중히 판단해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머니톡이었습니다

지금 (7월 6일) 엔화 환율 964원/100엔
전 9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생각해볼까 해요 예전에 750원까지도 갔었으니까요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https://kojame.tistory.com/m/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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