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도해 본 호박고지 백설기 만들기 완전 실패 & 대처법

어제 마트에서 드디어 맵쌀 가루를 발견하고 구입을 했어요
1kg에 약 6000원

호박고지 백설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전 쌀가루에 넣고 싶은 재료 넣고 찌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검색해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쌀가루 1kg 그렇게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다하기로 정했습니다
그게 첫 번째 실수였습니다

1. 쌀가루를 채에 걸러 그릇에 넣고
(200cc 컵으로 7.5컵)
설탕 1.5컵과 소금 한 숟갈을
넣어서 섞어줬어요

2. 물을 3컵을 넣고 섞어 줬습니다
(여기가 가장 큰 실수)
손으로 꽉 집어 봤을 때 풀어지면 안 되는데
어느 정도 뭉쳐지길래 멈췄어요
이게 큰 문제였어요
완전 수분 부족

3. 채에 한 번씩 내렸는데
물먹은 쌀가루 채에 내리는 게 쉬운 게 아니었어요
남편도 도와줬는 데 한참 걸렸네요

4. 냄비에 물을 끓이는 동안
찜기에 면포를 깔고
종이 포일로 틀을 만든 후
쌀가루와 호박고지를
칸칸이 넣었어요

5. 물이 끓고 찜기를 올리고
25분 중간 불에서 익히고
5분 뜸을 들였습니다

6. 기대되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어요

뭔가 이상합니다
가루가 그대로였어요
익기는 했는데 전혀 뭉치지 않고
포슬포슬합니다
호박 고지도 익었지만
풀어지지 않고
마른 모양 그대로 있었어요
그래서 그릇에 담았어요

참담한 심정이었어요
어떡해야 하나 내내 고민했어요
그리고 오늘 어떻게든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로 했어요

다시 물을 2컵 넣고
섞어서 다시 쪄봤어요

음... 아래가 결과물이에요

훨씬 먹을 만합니다
떡도 찰기가 있고
호박 고지도 부드러웠어요
나름대로 맛있었어요

다음엔 좀 잘 만들어 봐야겠어요

다음에 참고하기 위한 가이드
쌀가루 500g (4컵 정도)
설탕 1컵
소금 1 숟갈
물 2~3컵 (손으로 잡아봐서 완전히 뭉칠 때까지)
찌는 법 : 물 끓은 후 올려서 25분 중강 불
5분 이상 뜸 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