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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 꺼질까?

naray 2022. 7. 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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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입 2030 비중이 급감했습니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영혼까지 끌어 모아(일명 영끌)’ 아파트 구매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펼쳐질까요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수세 주춤

기존 부동산 주 구매층은 자산규모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40~50대로 파악되었습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4050 세대의 매수 비중이 48.1%로 전체 연령대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었죠.

하지만 최근 2030 세대가 부동산 큰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9년 31.8%, 2020년 37.3%였으며, 2021년에는 41.4%로 처음으로 40%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 7,917건 중 30대 이하 거래량은 총 3,063건으로 전체의 38.7%를 차지했습니다. 작년 40%대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떨어진 수치입니다.

부동산 시장 전체가 고조되는 분위기에서 ‘지금 안 사면, 평생 집을 못 사는 것이 아닐까’하는 불안감을 느낀 2030이 서울 아파트 구매에 열을 올리다가 지금은 시들해진 것이죠.

경제가 심리로 좌우되듯 부동산도 심리

사실 지금까지 이뤄졌던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상승세와 2030의 패닉 바잉은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거지꼴을 면치 못할 수 있다”라는 심리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죠. 수치로만 봤을 때 전국의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눈에 띄게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4% p 하락했습니다. 사실 이 하락 폭만 보면 2019년 8월 이후 3년 만입니다. 또한 거래 건수도 많이 줄었는데요. 실제로 올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5만 5,987건에 그쳤습니다.

지난 1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6주 연속 하락해 6월 마지막 주에는 89.9를 기록하며 90을 밑도는 것처럼 실제로 매수세 또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 가면 ‘급매물’이 이전에 비해 많이 보입니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대출이 부담스러워

사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작년부터입니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동산 매매 시 큰돈을 대출받을 수밖에 없는 2030의 부담이 커진 것이죠.

또한 기존 부동산 주 구매층인 4050에 비해 소득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큰 대출을 받게 되면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져 매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30 젊은 층의 부동산 구매 동인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LTV(담보비율)를 80%로 완화하고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에 장래 소득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급격히 치솟고 있는 금리로 인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도 빅스텝?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게다가 약 일주일 뒤인 7월 14일, 한국은행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 p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이 빅스텝,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p 인상)을 단행한 거에 이어 한국은행도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에 합류하는 것이죠.

이는 고공행진 중인 소비자 물가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판단됩니다. 요즘 안 오르는 게 없는 만큼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은 결국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은 더욱 늘어나며 영끌바잉, 패닉 바잉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무조건 잘 나가기만 할 줄 알았던 부동산. ‘부동산 불패 신화’ 분위기도 한층 수그러들고 있는데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까요? 한동안은 조용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by 머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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