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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감산 결정

naray 2022. 9. 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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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결정에 미국이 뿔난 이유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만 배럴 감축합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 대응에 나섰는데요.


무슨 일이지?
5일 OPEC+는 월례 회의를 통해 10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번 달보다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OPEC+는 석유수출국 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들의 협의체입니다. 매달 정기 회의를 통해 다음 달의 원유 생산량을 결정하는데요.
이번 회의 결과 원유 생산량이 지난 8월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9월 석유 생산량을 늘린 것은 미국의 요구 때문인데요. 이때 증산한 10만 배럴이 한 달 만에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산유국: "초과 공급이 일어난다니까?"
OPEC+는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유국들은 최근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해왔죠.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OPEC 차원에서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콩고공화국과 수단, 적도기니 등도 감산에 동의했는데요. 이미 원유를 최대치로 생산하고 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는 이유였죠.
OPEC+ 역시 올해 하반기 원유 소비 위축으로 하루 90만 배럴의 초과 공급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에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도 회의에 앞서 하루 10만 배럴 감산을 권고했죠.

대응에 나선 미국
서구권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OPEC+ 측에 증산을 요구해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직접 방문해서 증산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감산 결정이 나오자 곧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은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습니다. 인권 문제로 사우디를 ‘왕따'시키겠다는 발언을 뒤집으면서까지 강행한 방문이었죠.
이후 OPEC+는 8월 회의에서 9월 원유 생산량을 소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증산량을 원상 복구해 미국의 체면이 구겨졌죠.
미국 백악관 측은 즉시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면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추려는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국제유가 전망은?
OPEC+의 감산 결정으로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합니다.

일반적으로 OPEC+의 감산은 원유가의 상승으로 연결됩니다. 실제로 감산 발표 직후에도 국제유가가 3%까지 급등했는데요. 백악관의 대응 이후 상승세가 완화되며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산 조치가 가파른 유가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경기 침체로 공급 부족보다는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크고, 감산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이죠.
다만 최근 1년 사이 첫 감산 조치라는 점에는 주목해야 합니다. 앞으로 유가 통제에 단호하게 나서겠다는 산유국들의 시그널로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죠.
유가 시장의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이란산 원유의 공급 기대감, 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 등이 변수로 꼽히는데요. 미국의 향후 대응과 다음 달 OPEC+ 정례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by 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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