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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RM 인수 공식화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방한 목적은?

naray 2022. 9. 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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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RM 인수 시동 걸다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ARM 인수합병(M&A)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방한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직접적으로 M&A를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삼성의 ARM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삼성, 왜 ARM을 노릴까?

삼성전자의 ARM 인수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작년 주주총회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M&A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다 시스템반도체 사업부 확장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기 때문이죠.

ARM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영국의 반도체 업체인데요.

삼성은 시스템반도체 설계 부문이 취약한데요. ARM을 인수하면 이 약점을 가릴 수 있죠.

현재 삼성의 반도체 사업 매출의 70%가량은 메모리 반도체 매출입니다. ARM을 인수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수 있죠.

ARM 인수를 통해 애플을 견제할 수도 있는데요. 애플을 포함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은 ARM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죠.

다른 기업들도 ARM에 눈독!

하지만 ARM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삼성만이 아닌데요. 공식적으로 ARM 인수 의사를 밝힌 적 있는 기업이 꽤 많습니다.

2016년 ARM을 사들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또 다른 팹리스 기업 엔비디아와 ARM 인수 계약을 맺었지만, 각국의 규제당국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인수가 불발됐는데요.

반도체 분야에서 ARM의 영향력이 워낙 커서 엔비디아가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커질까 우려한 것이죠.

이렇게 견제가 심하다 보니 삼성전자가 ARM 인수전에 나서더라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컨소시엄 형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평가받는데요.

컨소시엄은 인수 대상 업체가 지나치게 클 때, 부담 완화를 위해 다수의 업체가 공동으로 창설하는 인수조합입니다.

SK하이닉스도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ARM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퀄컴 또한 "경쟁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ARM 지분 확보를 생각 중"이라고 발표했죠.

정말 인수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인수 과정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단독으로 진행하기엔 ARM의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ARM은 기업가치가 최소 5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매우 비싼 기업입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인수 시도 당시 AMD의 인수 금액은 반도체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인 660억 달러(약 93조 원)였죠.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이 120조 원에 이른다고는 하나,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여러 자회사와 국외 법인에 분산돼 있어 모두를 인수자금으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도 단독 인수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컨소시엄도 완전한 해답이 아닙니다. ARM에 대한 삼성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문제죠.

또 다른 가능성?

일각에서는 손정의 회장의 방한 목적이 애초에 ARM 매각이 아닐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데요.

손정의 회장이 추후 ARM 기업공개(IPO) 때 삼성이 지분 확보전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손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M&A 무산 후 뉴욕과 런던 증시를 염두에 두고 ARM의 IPO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ARM이 상장을 앞두고 지분 분산과 자금 수혈 등의 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면, 이때 삼성의 참여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죠.

우리나라 최대 기업 삼성전자! 한국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입니다. ARM 인수는 이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위치를 크게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이슈를 지켜보고 있겠죠?
by 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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