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드디어 잡힐까?!!

세계식량가격 14년만에 최대하락

인플레이션 드디어 잡히려나?!

✔ 상반기 인플레이션 이끈 식량 가격
지난달 8% 하락해
✔ 유가, 식량 가격 떨어져도
인플레이션 잡히기 힘들어
✔ 다음달 FOMC 자이언트 스텝 예상
올해는 금리인상 이어질 것

올해 초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끝없이 올랐던 세계 식량 가격이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수요가 하락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했기 때문인데요.

유가도 떨어진 마당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던 식량 가격도 떨어졌다면 이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잡힐 수 있는 걸까요?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금리인상도 더 이상 하지 않는 걸까요? 해당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인플레이션 이끈 식량 가격 지난달 8% 하락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곡물, 유지류(식용유, 참기름 같은 각종 기름),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 가격지수를 매달 집계해서 발표합니다. 7월에는 곡물과 유지류를 중심으로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8.6% 하락은 2008년 10월 이후 14년 만의 최대폭입니다.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길이 열리면서 공급 부족 걱정이 완화되었으며, 경기침체 우려로 식량 수요도 줄어들면서 발생한 결과입니다. 유가도, 식량가격도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잡히는 거 아닌가

곡물 가격뿐 아니라 최근 국제유가도 많이 떨어졌는데요. 소비자들이 가격이 실제로 떨어진 것을 체감하려면 2~3개월 정도 걸립니다. 시차를 두고 수입가에 반영되기 때문이죠. 현재 정부는 추석 이후인 9월 말 10월 초 정도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유가와 식량가격이 떨어진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경기침체 우려’ 때문인데요.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하며 통화 긴축 정책을 펴고 있고, 향후 몇 년간 저성장, 혹은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유가와 식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잡히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유가와 식량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라 원자재, 소비재, 서비스 등 모든 분야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급격하게 상승했던 물가를 조금 잠재우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2022년 6월 물가상승률
- 미국 : 40여 년 만에 최고 9.1%

- 한국 : IMF 외환 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 6%

인플레이션 잡히면 금리 상승 멈추려나

미국이 계속 금리인상을 지속했던 것은 인플레이션 때문인데요.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 정책만으로 물가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R의 공포로 빠질 수 있다는 걱정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죠.

'R의 공포'란?
경기침체(Recession)의 앞 글자인 R을 의미 ‘경기침체 공포’를 뜻함

그렇다고 해서 금리인상을 거둘 수도 없습니다.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죠. 당분간은 금리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미국중앙은행(Fed)는 다음달 있을 FOMC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한 번 더 밟을 예정이라고 공표하고 있습니다. Fed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의 목소리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아직 Fed는 R의 공포 보다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잡기 위한 목표가 더 크고 지난 7월 발표한 신규 일자리가 크게 증가해 완전고용 상태(실업률 3.5%)로 경기침체 논란이 살짝 사그라들었기 때문이죠.

앞으로 전 세계의 경제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거시적인 경제 상황이 각 개인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최근 들어 실감하게 됩니다R의 공포도 겪지 않고, 인플레이션도 잡혀 경제 상황이 좋아지길 기원해봅니다.
by 머니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