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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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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떠오른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
최근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대리운전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국내 모빌리티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첫 분사 이후, 현재 3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지난 5년간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하는 데다 지난해 처음으로 플러스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인수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래 대상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40%인데요.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에 더해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와 칼라일이 보유한 지분까지 MBK파트너스에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은 카카오가 약 58%, 초기 투자사였던 TPG가 29%, 칼라일이 6.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각에 담긴 카카오의 고민
업계는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로 기존 업계의 반발, 브랜드 평판 악화, 사업 확장의 어려움, 불투명한 기업공개(IPO) 등을 꼽았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이은 논란에 사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공유자전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결국 카카오는 문어발식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맞닥뜨렸습니다. 같은 해 8월에는 ‘스마트 호출’ 서비스 도입으로 택시 호출 요금을 일방적으로 인상한다며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었죠. 업계는 각종 논란으로 브랜드 평판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여, 경영권 매각을 통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IPO에 압박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요. 2017년 투자와 함께 5년 안에 IPO 완료를 조건으로 제시한 TPG와의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해부터 IPO를 추진 중이며 올해는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상황인데요. 하지만, 최근 투자 시장이 침체되어 연내 상장이 어려워졌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18% 가까이 떨어지며, SSG닷컴·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기업들도 줄줄이 제동이 걸렸죠.
여기에 최근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려 IPO 성공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는데요. 최근 동반성장 위원회가 대리운전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적어도 향후 3년간 사업 확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의 주력 사업이 난관에 봉착한 데다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서비스형 모빌리티(MaaS)는 아직 초기 단계의 신사업이라 큰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죠.
즉, 카카오모빌리티는 초기 투자자인 TPG와의 계약 때문에 IPO가 큰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투자 시장 침체로 상장이 어려워진 데다 연이은 논란에 부담을 느껴 아예 지분을 파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문제없이 매각에 성공할까?
현재 MBK파트너스는 카카오로부터의 독립으로 사업을 더 유연하게 운용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실제로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유입이 많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라는 독립된 앱으로 3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다른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번 매각의 관건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가격입니다. 약 8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두고 MBK파트너스와 카카오가 어떻게 합의를 볼 것인가가 문제인데요. 실제로 기업 가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 앞으로 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게다가 TPG와 칼라일은 동반 매도 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지분까지 모두 사들일 경우 거래 규모가 최대 10조원까지 커질 수 있죠. 이에 업계에서도 아무리 MBK파트너스여도 거래 규모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가격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동반 매도 청구권(태그얼롱):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투자자인 소액 주주가 같이 팔 수있도록 요구하는 권리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쉽게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카카오T는 카카오 플랫폼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좋은 성과를 내고 있죠.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데다 2025년에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져 사업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BYTE 데일리바이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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